대학원을 가려는 목적과 이유를 정해도, 다양한 이유로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3 : 1차 계획, 그리고 연기]
저같은 경우 2013년 처음 대학원을 가려고 마음먹고나서 가려는 이유는 너무나 많았지만 갈수없는 3가지 이유 때문에 결국 1년을 더 미루게 되었습니다. 우선 당시 제가 근무했던 회사에서 제가 사원 말년차로 한창 승진을 앞두고 일을 열심히 해야만 하는 시기였습니다. 직장인들은 승진을 앞둔 시기에 얼마나 눈치를 보게 되는지 아실겁니다. 그리고 결혼을 앞둔 시점이어서 한학기 500만원이라는 등록금을 내면서 학교를 가기에는 결혼자금이 부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교회를 다녀서 신앙적으로 아직 어떤 확신이나 기도를 많이 하지 못해서였습니다. 결국 1년은 마음만 먹고 계획만 세운체 보내고 맙니다.
[2014 : 2차 시도, 예기치못한 장애물]
이번에는 승진도 하고 업무도 조금 여유가 생겨서 후기를 노리고 5월에 당시 근무하던 팀의 팀장님께 진학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 한창 일해야 할 시기에 무슨 대학원이나면서 대학원 보내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지원받는 것도 아니고 제 돈을 주고 공부하겠다는데, 그것도 직원들의 교육과 학습을 촉진시켜야 할 연수원에서 대학원을 못가게 할 것이라곤 생각도 못한 장애물이었습니다. 결국 원서만 접수하고 면접은 가보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또 1년의 시간이 아쉽게 흘렀습니다.
[2015 : 3차 도전, 그리고 합격]
그 사이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직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대학원을 가지 못하게 한것도 분명 큰 이유중에 하나 였습니다. 이직한 후 한동안은 대학원 생각은 할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환경과 업무에 적응하기에 바빴습니다. 규모만 놓고보면 훨씬 작은 회사로 옮기면서 기존보다 훨씬 넓은 스펙트럼의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물론 메인 업무는 교육이었지만 사실상 그동안 교육에 대해 체계적인 계획 및 실행이 없는 조직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정신없이 몇달을 보내고 돌아보니 제 자신이 그저 경험을 토대로 업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해봤던 것들 이상은 하지 않고 있는 저를 보게 된거죠. 그래서 언젠가는 이 경험도 바닥을 보일거고 스스로 전문성을 쌓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생각이 들자 다시한번 대학원 진학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현재 있는 회사에서는 팀장님도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시고 지원해 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제가 대학원을 얘기했다면 쉽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면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좋은 성과들을 맺을 수 있어서 승진과 함께 좋은 평가도 받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면접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얘기할 기회가 있었고 한양대 교육대학원 인재개발교육전공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3년 동안 참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3번의 시도와 2번의 실패 그리고 그때마다 속상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꿈을 꾸고 바라면 결국은 이뤄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계신 분들 중에 대학원을 가고 싶은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현재는 미뤄야만 한다면,
언젠가는 그 바람이 이뤄질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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