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4 부모님의 연애시대 나의 부모님은 두분 모두 교사셨다. 두분은 부산의 같은 대학에 같은 캠퍼스를 다녔지만 그때는 서로를 몰랐다고 했다. 그리고 처음 교사로 발령을 받아 가게된 곳이 두분이 처음 만난 합천의 작은 중학교였다. 2층짜리 지금은 사라진 그 조그마한 중학교에서 두분은 만났고 결혼을 하셨고 울산에 정착을 하셨고 나를 낳았다. 부모님이 처음 만날 당시 엄마는 음악선생님이셨고, 아빠는 국어선생님이었다. 아빠가 1년 정도 먼저 그곳에 발령이 났고 엄마는 뒤늦게 오셨다고 했다. 1층의 교무실과 서무실을 지나 2층의 교실에서 나란히 두분은 그렇게 학생들을 가르치셨다. 아빠는 멋없고 조금은 고지식한 사내였고 엄마는 겁많고 처음으로 부모님의 간섭에서 탈출한 앳된 아가씨였다. 두분이 학교에서 어떻게 만나셨고 어떤 첫인상이었는지 아.. 2022. 3. 20. 추억여행2탄-20세기 소년 나는 어릴때부터 만화를 좋아했다. 나는 만화책을 보는 것도 만화를 그리는 것도 좋아하는 아이었다. 내가 어린시절이었던 90년대 초반에는 친구들과 오락실가고 동네책방에서 만화책이나 비디오를 빌려보는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그러다 어느새 중학교에 들어갈때쯤 컴퓨터 오락이 흔해졌고,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 같은것들을 하느라 만화가 시시해진 적도 있었다. (그래도 난 여전히 만화를 좋아한다) 갑자기 중고등학교 시절에 재밌게 봤던 [20세기 소년]이 생각났다. 배경은 8~90년대 일본인데 나보다 조금 더 나이 많은 아이들이 주인공인 만화이다. 그냥 어린시절 향수도 생각나고, 아무 걱정없고 고민없던 시절도 생각났다. 중고나라에서 20세기소년 1권부터 22권까지 전권과, 21세기 소년 1권, 2권을 구입했다. 그리.. 2021. 7. 30. Film is not dead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며칠전부터 갑자기 무슨 바람인지 필름카메라를 다시 사용해보고 싶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필름카메라는 2대인데 왼쪽 실버 카메라는 니콘 FM2 50mm f1.4, 오른쪽 블랙 카메라는 펜탁스 ME SUPER 50mm f1.2 이다. 니콘은 장인어른이 주신것, 펜탁스는 아빠가 물려준 것이다. 둘다 내 나이만큼 오래되었거나 나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이다. 다시 사용하기 전에 10여년만에 이번에 종로3가 제일카메라수리점에서 둘다 점검을 받았다. (니콘은 렌즈가 유막이 있어서 유막제거를 받았고, 펜탁스는 아예 바디 오버홀을 해야만 했다.) 플래시도 있는데 배터리가 다 녹어서 작동하지 않아서, 어차피 고장난거 재미로 내가 분해해서 단자를 다시 납땜하고 배터리 삭은 부분은 윤활방청제.. 2021. 7. 30. 추억여행1탄-나만의 게임 히스토리 어제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다. 내 어린시절은 게임과 만화 두가지가 다였다. 그래서 준비한 [추억여행 1탄] 나만의 게임 히스토리 - 붉은색은 특히 재밌게 했던 게임들(괄호는 출시년도) 1988~1991 예상 : 삼성 겜보이(세가 마스터 시스템:세가마크3) - 환타지스타- 시노비 - 슈퍼보이2 - 알렉스키드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당시 부모님은 맞벌이셔서 나는 부모님이 사주신 게임기로 안방에서 하루종일 게임하면서 놀 수 있었다.사실 이 블로그 글을 쓰는 이유도 30년도 전에 했던 [환타지스타] 게임이 갑자기 생각나서...나는 동네에서 꽤나 빨리 게임기가 있었던 편이었고 그 이후로 옆집 뒷집 친구들이 현대컴보이(닌텐도)를 사서 나랑은 하는 게임이 달랐던 기억이 난다. 1994~1996 예상 : 삼성알.. 2016. 10.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