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는 올해부터 OKR을 도입해서 진행하고 있다. 내 첫회사(2009년)는 MBO 방식의 KPI에 따라 평가가 진행됐고, 두번째 회사(2014년)는 마찬가지로 KPI에서 BSC방식을 막 도입해서 진행하려고 준비하는 단계였다. 세번째 이직한 회사(2018년)에서야 구글 출신의 창업자를 통해 OKR이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방식을 듣게 되었다. 그게 벌써 2년전이니 국내에 OKR 개념이 전해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OKR 개념에 대한 내용과 구글, 인텔 등 글로벌기업과 실리콘밸리 기업들에서 OKR을 통해 어떤 성과들을 이루어냈는지 사례들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래서 OKR의 기본 개념서이자 입문서 개념으로 읽을만 하다. 다만 실용적인 내용보다는 사례와 개념, 철학들의 내용이 더 많아서 (사실 그게 정답이긴 하다) 나처럼 OKR 도입을 위해 고민하는 인사담당자들은 다 읽고 나면 그래서 결론이 뭐야?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OKR에 대해 좀 더 공부하기 위해 읽어봤던 두번째 책이다. 앞의 존도어의 책보다는 훨씬 쉽고 빠르게 읽어진다. 한 회사의 구체적 사례를 상세하게 다루며 이어서 실제적인 적용방법, 프레임워크 등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나는 OKR을 어떻게 우리 회사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OKR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결국 심플하고 기억하기 쉬운 목표, 그것이 신나고 우리만의 언어로 표현된 것이어야만 한다. 그래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들이 떠올라야 한다. 일하다가도 놀다가도. 그런데 그것이 참 어렵다.
앞의 책이 OKR의 큰 줄기를 정리한 책이라면 이 책은 좀더 실용서에 가깝다. 프로세스, 체크리스트, 일정표 등 실제적인 장표들이 예시로 많이 들어가 있으며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상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하지만 너무 OKR이 이미 잘 정착되어 있거나 글로벌 회사들의 사례들이어서 우리회사처럼 올해 처음 도입하려는 회사에 잘 맞을지는 미지수여서 이 내용의 상당수를 실제로 반영하지는 못했다.
회사 동료분의 추천으로 하루만에 금방 읽게 된 책이다. 우리회사에도 이런 브랜드와 조직문화, 마케팅에 대한 계속적인 고민과 전담팀이 꾸려져 있다. 그리고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원리, 멤버들의 공감과 동의를 얻어가는 방식, 우리만의 '다움'을 어떻게 형성해 가는지에 대한 배민의 고민들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쉽지만 어려운 책이다. 우리 회사도 배민처럼 디자인적 사고와 마케팅적 관점이 인사와 조직문화 영역에 어서 빨리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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