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R

HRD 직무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by 마르스영 2016. 3. 26.

제 블로그에 첫 댓글이 달렸습니다.


프로필사진:)HRD 관련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블로그에 들리게 되었어요~ 
현재 학생이라 HRD쪽에 관심이 많은데 정작 실질적인 정보는 없네요ㅠㅠ 업무에 관한 포스팅 많이 올려주세요 :) ㅎㅎ
2016.03.26 01:14







제가 일하는 분야가 HRD이다 보니 블로그내에 아무래도 HRD라는 것에 대한 정보를 더 얻고자 하셨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포스팅 "HRD 직무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드리는 기업 HRD 실무자의 변(辯)" 되겠습니다.


 HRD는 중요하지 않다? 


구글 이미지검색


기업에서 HRD는 인사관리(HRM)라는 큰 직무안에 부가영역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제가 전에 근무했던 대기업을 예로들면 HRM(인사팀)과 HRD(연수원)를 서로를 양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업무협조가 원활한 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HRM을 상대적으로 더 종합적인 업무로 보고 HRD는 특수한 직무영역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 이게 어떤 시사점을 주는가? 생각해 보십시오. 위에 파이중 떨어져 나온 일부 영역이 전체 조직으로 봤을때 [경영지원, 관리직]의 인원이라고 보면 그 떨어져나온 부분에서 또 전체 HR영역은 일부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HR에서 또  HRM과 HRD를 나누는 경우가 많고 아예 없거나 겸직인 경우가 많으니 HRD 업무는 정말 전체 파이에서는 극히 작은부분 밖에 되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뽑은 경우도 없고 신입은 더더욱 적습니다. 


한컴 입사당시 포지션 공고

제가 지금 일하는 중소기업의 HRD 업무도 위와 같이 처음 공지가 났습니다. 교육(HRD) 뿐 아니라 조직문화, 복리후생, 행사를 같이 담당해야 하지만 신입/경력 무관이어서 당시 경쟁률이 1300:1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기업에서는 HRM(인사관리)을 더 쳐주면서 HRD 담당자 채용시장은 이렇게 경쟁률이 높다는건 암울한 현실이죠.


HRD는 정말 매력적인 업무다


제가 느끼는 기업HRD의 장점은 기업내 다른 모든 팀이 형이하학적인 생각을 할때, 형이상학적인 생각을 돈을 받으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라는 겁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기업은 어떻게 하면 물건을 잘 팔고, 홍보를 하고, 잘 만들어내고 그래서 돈을 잘벌까를 생각하는 곳이죠. 철저하게 이익을 내기 위한 조직입니다. 하지만 HRD 담당자의 머리속에는 이익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조직의 체질을 어떻게 개선하고 건강하게 만들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인지구조나 책임과 역할, 올바른 행동들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하는데 이런게 관념적인 것들이라 직접적으로 매출이나 돈과는 연관된게 아닐수 있습니다. 


왜 대학에서 한번쯤 그런 과제나 발표를 해보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 이런거 도데체 왜 하는거지? 어디에 써먹을 수 있는거야? 이런 고민들이 우리 생활에 무슨 도움이 있지?


그런데 회사에서 HRD는 그런 고민들을 해야하는 몇 안되는 어쩌면 유일한 부서라는 거죠. 학문적이고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고민들이 아무 의미가 없다면 철학이라는 학문이 어떻게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을까요?

 


구글 이미지검색 / 우리 머리속에 오직 돈 생각만 한다면?



이런 사람은 HRD 업무에 잘 어울린다


1. 사람을 돕는걸 좋아하는 사람

2. 사람이나 조직에 관심이 많은 사람

3. 형이상학적인 생각이나 고민에 익숙한 사람

4. 자기 일에 사명감, 책임감이 있고 스스로 동기부여 되는 사람

5. 새로운걸 시도하고 알아가는것을 좋아하는 사람


본인이 HRD업무에 관심이 많다면 분명 각자의 이유가 있을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의 5가지의 특성이 많은 사람이 HRD업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HRD 업무는 결국은 사람에 대한 업무고 사람을 어떤 관점과 자세로 대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사람은 변화 하는가? 사람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한가? 나는 사람들을 관리해야 하는가? 아니면 촉진해야 하는가? 이것은 이 사람에게 적합한 교육과정인가? 기획은 검증이 되었느나?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지금 대학원을 다니는 이유가 그런 저만의 생각과 철학을 정리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7년 동안 HRD업무를 해오면서 저도 모르게 경험이나 고정된 생각들에 의해 매번 해오던데로 관성에 따라 업무를 보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물리적으로 저 자신을 학교라는 공간에 속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왜 HRD 업무를 하고싶으신가요?

혹시 단순히 재미나 흥미 때문은 아니신가요? 만약 기업에서 HRD 업무를 생각하신다면 HRD 시장이 매우 작고 시장가치도 다른 인사관리, 경영, 재무, 회계 쪽에 비해 높지 않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하지만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HRD는 정말 재밌는 업무영역입니다. HRD가 정말 하고싶다면 제가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업무에 관한 포스팅도 자주 올리도록 할게요^^





댓글